[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강북구 4·19사거리 주변부가 접근성이 높아지고 독립운동 등 근현대사까지 포괄하는 방향으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국립 4·19 민주묘지입구사거리 일대 거리를 '역사문화 특화거리'로 재생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달 내 착공해 오는 2021년 6월 완공이 목표로 총 42억원이 투입된다.
특화거리로 조성되는 대상지 2곳은 '4·19로'와 삼양로139길 일대다. 좁고 불편한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수준을 넘어 독립운동부터 민주화운동까지 근현대 역사의 성지인 지역의 정체성을 담아낸다. 북한산 둘레길·순례길 등 명소로의 접근성도 개선해 거리 자체가 역사문화·관광 명소가 되게 한다는 계획이다.
4·19로의 경우 인근에 위치한 근현대 역사문화 명소를 알리는 상징 시설과 쉼터 등 편의시설을 확충한다. 구간별로 △근현대 역사·문화의 거리 △민주·참여의 거리 △상생 문화예술거리 3개 테마로 조성할 계획이다. 자연과 역사, 그리고 일대 맛집을 동시에 즐기는 소풍길로 조성해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북한산 둘레길·순례길 입구에는 민주화 태동을 상징하는 원형의 바닥 패턴을 조성하고, 독립운동 및 4·19혁명의 역사를 소개하는 안내시설이 들어선다. 근현대사기념관 앞 보도에는 선열들을 형상화한 별자리 조명이 설치되고 독립운동가 유림선생 묘역 입구에는 휴게공간이 세워진다.
삼양로139길 일대는 불편하고 낙후한 보행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보도폭을 최대 7.1m까지 확장하고 플랜터 식재, 가로수 보호판 교체 등을 실행한다. 곳곳에 자투리 쉼터가 조성되고 LED 교통표지판을 설치해 시인성도 높인다.
지난해 4월18일 서울 강북구청 인근에서 열린 '4.19혁명 59주년 기념 국민문화제 전야제'에서 시민들이 거리 재현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