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3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미 달러화 약세로 기타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 가치가 증가해서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3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사진/뉴시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8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89억5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24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지난 6월 기존 1월 최고치 경신 이후 3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다.
한은 관계자는 "외화자산 운용수익, 미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표시 외화자사의 달러화 환산액 증가 등에 기인했다"며 "외화자산 운용 수익이 늘어난 점도 외환보유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지난달말 기준 전월대비 0.7% 하락한 92.37을 나타냈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3827억9000만달러(91.4%), 예치금 238억2000만달러(5.7%),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 31억5000만달러(0.8%), IMF포지션 44억달러(1.1%)로 구성됐다. 금은 47억9000만달러(1.1%)였다.
한편 지난 7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순위는 세계 9위를 유지했다. 국가별 순위는 중국(3조1544억달러), 일본(1조4025억달러), 스위스(1조17억달러), 러시아(5918억달러), 인도(5346억달러), 대만(4962억달러), 홍콩(4500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479억달러) 순이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