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대로 낮아진 추세이나 5일째를 맞은 ‘거리두기 2.5단계’의 완화여부를 가늠하기 어려워 보인다. 특히 이번 한주는 코로나19의 확산세와 안정세를 가름 짓는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된 지 5일째"라며 "이번주는 코로나19가 큰 폭으로 확산될지 혹은 안정세로 전환될 것인지 가르는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정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31일부터 오는 6일까지 8일 동안 수도권의 방역 수위를 사실상 3단계에 준하는 2.5단계로 격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 내 음식점과 제과점은 오후 9시부터 야간 영업이 제한되고 헬스장, 골프연습장, 당구장, 배드민턴장 등 실내 체육시설도 전면 중단됐다.
박능후 장관은 "우려했던 폭발적 확산세는 다소 꺾였다"면서도 "현재 격리중인 환자가 4786명이고 2주 넘게 2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매일 발생해 방역과 의료체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의 광범위한 확산을 차단하고 중증환자의 급속한 증가를 막으려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선의 방법"이라며 “피해가 급증하고 있음을 인식해주시고 다시 한번 긴장의 끈을 조여달라”고 말했다.
특히 방역당국은 환자 발생 양상과 집단감염 분포를 관찰하는 등 거리두기 종료 논의에 들어갔다.
이날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정부세종청자세여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아마 주말쯤 연장할 것인지 종료할 것인지에 등에 대한 결론을 내려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석 연휴 기간 이동제한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조만간 안내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5월 연휴와 8월 여름휴가를 걸쳐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가 있었기 때문에 일단 추석 전까지 확진자 수를 안정화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