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2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해운업체들간의 ‘웃고’ ‘우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최근 HR용선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컨테이너 물동량도 증가하고 있어 체선율이 많이 올라간 상탭니다.
체선율은 물동량을 운반하기 위해 항구에 정박해 있는 선박을 말하는데요.
체선율이 높다는 것은 해운경기 회복이 뚜렷하다는 증겁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컨테이너 비중이 높은 한진해운(117930)과 현대상선(011200)은 2분기 실적전망이 밝은 편입니다.
반면 벌크선 중심인 STX팬오션(028670)의 실적은 이에 못미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한진해운은 전체 사업부문에서 컨테이너 비중이 77%로 사선과 용선 포함 모두 89척을 보유하고 있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선 한진해운 2분기 영업이익이 1800억원~2000억원 사이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시장예상치보다 300억원 가량 증가한 2300억원 규모로 깜짝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여기에 한진해운은 미주노선과 구주노선의 성수기 할증료를 부과하고 현재 물동량이 유지된다면 하반기 분기 기준 사상최대 실적도 기대해볼 만합니다.
국내 2위 해운선사인 현대상선 역시 컨테이너선 비중이 66% 가량으로 2분기 실적이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STX팬오션은 벌크선이 70% 이상으로 부정기선 운항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2분기 실적이 이만큼 좋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중간 중간 항구에 들러 철광석과 유연탄 등 원료를 실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또, 벌크선 운임지수인 BDI가 선행지수여서 올초 실적에 일부 반영됐습니다.
STX팬오션은 고부가가치 선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컨테이너와 정기선의 비율을 높이고, 특수선 분야의 진출을 골자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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