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성북구와 성북구 교회연합회(연합회)가 비대면 예배 의사가 있는데도 여건이 안되는 영세 교회를 돕기로 했다.
성북구는 연합회가 지난 3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성북구 대면 예배 제로 캠페인'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고 4일 밝혔다.
성복중앙교회 등 교회 6곳이 비대면 예배가 힘든 소규모 교회에 영상예배에 필요한 기술장비와 인력을 제공하고 월세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성북구는 지원 사업의 사전·사후조치로 연합회 활동을 돕고 있다. 캠페인 대상이 될만한 소규모 교회 20곳을 파악해 연합회에 전달한 바 있다. 연합회는 전달받은 교회 명단 범위 내에서 지원 규모를 판단하며 성북구는 이번 주말 20곳 모두의 대면 예배 여부를 체크한다.
연합회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범국가적인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만큼 이 지역의 소규모 교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진행한다”며 “방역차원에서 교회가 본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세상에 우려를 끼친 점을 반성하며 정부의 요청보다 교회는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방역에 참여하여 이웃의 안전을 지키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교회의 적극 협력이 구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음에 감사한다”며 “모든 사람이 안심하고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 일상생활로 돌아갈 날이 하루라도 빨리 오도록 성북구의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연합회는 지난 2월 자발적으로 온라인 예배를 결의한 바 있으며, 지난달 12일 사랑제일교회에서 최초 확진자가 생긴 뒤에도 19일 긴급회의를 열고 모든 대면 모임을 중단과 온라인 예배 진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지난 3일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성북구 교회연합회와 '성북구 대면 예배 제로 캠페인'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성북구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