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정부가 민족 대이동인 추석 명절 기간의 확진세를 우려해 고위험시설의 운영중단 등 ‘특별 방역조치’에 나선다. 특히 추석 기간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 조치 수준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달 말까지 취약한 민간사업장을 대상으로 방역실태를 조사하고 외국인 노동자가 다수 근무하는 1500여 곳도 집중 점검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추석 기간동안 ‘특별 방역’을 조치한다고 7일 밝혔다.
윤태호 반장은 “전국적 재확산 가능성을 선제 차단하기 위해 추석 방역대책을 발표했다”며 “향후 환자 발생 양상과 방역상황 등을 고려해 클럽, 유흥주점 등 위험도가 높은 시설의 운영중단 등을 포함한 세부 내용을 검토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석 연휴 동안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할 경우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 조치가 취해진다. 운영 방침에 대해서는 추석 전주의 상황을 고려하는 등 관련 규모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윤 반장은 “현재로서는 예측이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안정화되는 상황이 전개 된다면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면서 추석 연휴까지 안정화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추석이 끝나더라도 그 이후 확산세가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수준에서 거리두기 단계들이 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석 연휴 특별방역기간은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조치는 20일 이후 열흘간의 공백후 다시 적용될 예정이다. 전국적인 거리두기 2단계 조치는 오는 20일까지 연장된 상태다. 수도권의 경우는 강화된 2단계 조치가 오는 13일까지 내려진 상황이다.
아울러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민간 사업장 내 집단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3주간 취약사업장 대상 방역 점검에 돌입한다. 추석 기간 외국인 노동자가 근무하는 농축산업, 육가공업 등 방역 사각지대 우려가 높은 1500여 곳도 점검한다.
정부는 추석 연휴기간 동안 방역과 의료체계에 빈틈이 없도록 방역에 총력을 쏟는다는 입장이다. 다만 대규모 전국적 감염을 막기 위해 고향 방문은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지난 5월 연휴와 8월 휴가철 이후 대규모 집단 감염 사례를 우리는 이미 경험했다”며 “아쉽고 안타깝지만 이번 명절에는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과 친지분들의 안전을 위해 방문을 자제하고 집에서 쉬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추석 연휴기간 동안 고위험시설의 운영중단을 포함한 ‘특별 방역조치’를 낸다고 밝혔다. 지난 5일 국군외상센터에서 진행한 확진자 입원치료 훈련(FTX) 중 간호장교 소혜민 중위가 확진자 퇴원 전 안내를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