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는 줄고 있으나 종교시설과 유치원, 소모임 등을 통한 소규모 집단감염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상향을 검토하는 등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방자치단체는 감염병 확산을 차단하고자 비상이 걸렸다.
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0명이다. 전날인 19일 119명에 비해선 1명이 늘었으나, 일주일 전인 1일의 222명에 비해선 45.9%가 감소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숫자는 큰 폭으로 줄고 있으나 소규모 지역감염은 계속되고 있다. 서울 강동구의 한 텔레마케팅 콜센에서 총 22명이 확진자가 발생했고, 송파구 쿠팡 송파2캠프와 관련한 확진자도 총 10명이다. 경기도 김포시에서도 유치원 집단감염이 발생, 누적 8명이 확진됐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중인 8일 서울 명동 거리가 한산하다. 사진/뉴시스
수도권 온라인 산악카페 모임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5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확진자가 10명으로 늘었다. 대전광역시의 건강식품설명회 관련 확진자도 18명으로 집계됐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채본부 1총괄조정관은 "2주간 발생한 집단감염은 52건으로 8월 초에 비해 5배나 증가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하루 확진자 수가 100명대로 완만하게 감소하고 있으나 집단감염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방역당국과 지자체는 소규모 모임을 통한 지역감염이 줄지 않는 가운데 이달 말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재유행의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용섭 시장은 9일 오후 코로나19 대응회의를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2.5단계에서 3단계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