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9일 연속 100명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추석연휴를 앞두고 3차 재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방역당국이 연휴 기간을 '특별 방역 기간'으로 정하는 것을 검토중인 가운데 지방자치단치단체들을 중심으로 '이동 멈춤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감염병 대응에 있어 국민의 자발적 참여가 관건인 만큼 귀성, 역귀성 자제 등 방역당국의 당부에 지자체도 협조에 나섰다.
11일 전남 여수시는 코로나19 지역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올 추석 '이동 멈춤 운동' 동참을 호소하고 나섰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추석연휴 기간동안 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가급적 집에 머물러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8?15 광화문집회와 종교시설을 통해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촉발된 만큼 인구이동이 많은 명절 기간이 코로나19 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지자체별로 이동멈춤 운동의 형태는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여수시는 읍·면·동에서는 이·통장과 자생단체가 동참해 타지역 거주 가족이나 친지의 상호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알리고, 경로당을 중심으로 자녀들에게 귀성 자제를 유도할 수 있도록 홍보중이다.
또 독거노인 돌봄 시 가족과 영상통화로 안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전남 완도군은 추석 명절 대이동이 코로나19 재확산 기폭제로 연결되지 않도록 향우를 대상으로 '벌초 대행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충북도는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벌초는 대행 서비스로, 차례상 준비는 온라인 장보기로, 고향 방문 및 역귀성을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과 지자체간 방역 노력에 국민들도 적극 동참하겠다는 분위기다. 한 누리꾼은 "보고파도 방역 지침대로 가급적이면 올해 추석은 연세드신 어르신을 위해, 자신과 가족, 이웃을 위해 멀리서 화상으로 뵙고 기쁨을 나누누자"며 "저부터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부분에는 강제성을 둬도 된다"면서 "이동제한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설날인 지난해 2월5일 오후 경기 성남시 궁내동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 구간 상행선(오른쪽, 서울방향)이 귀경 차량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