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수혜' 게임업계, 하반기 기대작으로 화룡정점 찍나

엔씨소프트 목표가 100만원 우회…넷마블 7월 이후 주가 100% 상승
엔씨·넷마블·웹젠·네오위즈 등 기대작 줄줄이 출시 예정

입력 : 2020-09-16 오후 2:00:44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주요 게임업체들이 코로나19에 따른 수혜주로 분류되면서 주가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기세를 몰아 하반기 기대작 출시로 화룡정점을 찍을지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게임업체들은 코로나19 국면에서 상대적인 수혜를 입었다. 비대면의 특성 덕분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또 카카오게임즈가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하는 등 업계 분위기는 한층 고조돼 있다.
 
엔씨소프트(036570)는 코로나 영향을 받지 않은 모습이다.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386억원, 영업이익 209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31%, 61% 증가한 실적이다. 언택트로 장소에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이 실적을 주도했다. '리니지M', '리니지2M' 등 모바일게임 매출 비중이 약 66%를 차지했다. 주가는 지난 7월 99만7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으나,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로 110만원 이상을 보고 있다. 
 
넷마블(251270)웹젠(069080)은 지난 7일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특히 넷마블은 6월29일 이후 100% 이상 상승했다. 특히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293490)의 IPO 흥행,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 예정 소식이 넷마블 주가 고공행진의 요인으로 꼽힌다. 웹젠은 신작 'R2M'의 초기흥행을 앞세워 상승 중이다.
 
게임엄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에도 언택트 종목인 게임업체가 피해를 거의 보지 않았고, 카카오게임즈 상장도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분위기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 주요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어 게임업계에 기대감은 더 높아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젊은층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블레이드 앤 소울' 기반 모바일 신작 '블소 2'를 하반기 국내에 선보인다. '리니지2M'은 올해 안에 해외 첫 타깃으로 대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넷마블은 방탄소년단(BTS) 지식재산권(IP) 기반 스토리 소셜 게임 'BTS 유니버스 스토리'를 오는 24일 출시한다. BTS IP를 활용하는 넷마블의 두 번째 작품이다. 
 
웹젠·네오위즈(095660)는 중국서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웹젠의 뮤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전민기적2'는 지난 7월 판호를 발급받고 12월 최종 테스트를 거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신풍폭'(네오위즈 블레스 IP)도 올해 하반기 출시가 예정돼 있다.
 
한편 게임주의 경우 보통 신작 출시 전 기대감이 주가 상승의 중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게임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만큼 신작 출시를 앞두고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되는 패턴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출시 후 기대치를 상회하는 흥행 성적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주가 하락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블레이드 & 소울2. 사진/엔씨소프트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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