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추천한 책 ‘아몬드’가 올해 가장 많이 팔린 한국 소설로 집계됐다. 최근 서점가에서는 ‘아몬드’ 같은 신진 작가들의 작품 성장세가 눈에 띈다.
23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집계(1월1일~9월20일)에 따르면 손원평의 ‘아몬드’는 이 기간 가장 팔린 한국 소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전 출간된 책은 올해 미국 아마존 ‘Best Book of May 2020’ 선정, 아시아권 소설 최초 일본 서점 대상 번역 소설상 수상 등의 이슈를 타고 고공행진 중이다. 최근에는 빌보드를 석권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추천하면서 재차 구매 행렬이 늘고 있다. 인터파크, 예스24에서 책은 이번 주 각각 2위, 5위로 상위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서점가에서는 ‘아몬드’를 비롯, 신진 작가들의 작품 성장세에 주목한다. 김초엽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이도우의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한강 ‘소년이 온다’ 등이 올해 ‘아몬드’에 이어 가장 많이 팔렸다. 김현정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담당은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아니더라도 신진작가들이 청소년 소설, SF 소설 분야세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며 “그 시도가 독자들의 호응으로 이어지며 한국소설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보문고 조사에 따르면 올해 한국 소설 판매는 지난해에 비해 30.1% 신장률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SF/공상과학 소설이 약 5.5배 신장, 청소년 소설이 약 2배 신장했다. 2015년 26.7%이었던 한국 소설 판매 비중은 올해 37.4%로 정점이던 2012년(37.7%)과 비슷했다.
여성이 판매호조를 견인하고 있다. 올해 여성 구매 비중은 64.7%에서 69.9%로 늘었다. 특히 20~40대 여성 비중이 골고루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이번 주에는 ‘마법천자문 49’,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 ‘돈의 속성’, ‘규칙 없음’,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등이 주요 서점가 10위권에 들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