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중국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화웨이가 6세대 이동통신(6G) 시장을 준비하며 광대역폭의 초저지연성을 강조했다. 디지털전환 시대를 맞아 산업 분야에 맞춤형 스마트 솔루션을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데이비드 왕 화웨이 투자심사위원회 위원장은 24일 열린 '화웨이 커넥트 2020'에서 "6G 연구와 혁신은 이미 시작했다. 6G 기술은 초저지연성, 광범위한 커버리지를 선사할 것"이라며 "화웨이는 플랫폼, 알고리즘 등 투자를 이어가며 더 좋은 연결 기술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결의 품질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광대역폭, 네트워크 저지연 등을 꼽으며 파트너사에 이러한 요소를 갖춘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 밝혔다.
데이비드 왕 화웨이 투자심사위원회 위원장이 24일 열린 '화웨이 커넥트 2020'에서 화웨이 기술 철학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중계 캡처
이날 화웨이는 기업·정부 요구에 따라 맞춤형으로 스마트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아키텍처 '인텔리전트 트윈스(Intelligent Twins)'를 공개했다. 이를 기반으로 화웨이 고객과 파트너사가 자체적인 지능형 솔루션을 구축하고 산업 전반에 디지털전환을 가져오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클라우드 기반의 화웨이 인텔리전트 트윈스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코어에 적용했다. 클라우드, 네트워크, 디바이스 등과 결합해 개방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화웨이는 이날 중국 선전시와 함께 '선전 인텔리전트 트윈스'를 발표, 도시 전반의 통합 딥러닝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화웨이가 24일 공개한 맞춤형 스마트 솔루션 '인텔리전스 트윈스' 개념도. 사진/화웨이
화웨이 인텔리전트 트윈스는 지능형 연동, 커넥션, 허브, 애플리케이션 등 4계층으로 구성됐다. 지능형 연동은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연계해 소프트웨어, 데이터, AI 알고리즘이 클라우드상에서 자유롭게 이동하게 한다. 엣지·클라우드 시너지 운영체계 IEF(Intelligent EdgeFabric)를 통해 인텔리전트 트윈스가 주변을 감지한다. 지능형 허브는 의사결정 시스템으로,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이 역할을 확대하도록 지원한다. AI 기술로 메인 서비스 프로세스의 혁신을 촉진한다는 구상이다.
화웨이는 여러 파트너와 협력해 600여개의 프로젝트에 인텔리전트 트윈스를 적용했다. AI 기술은 화웨이의 11개 주요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활용돼 연구개발(R&D), 제조, 판매, 공급 등 200개 이상의 시나리오에 적용됐다. 허 진롱 화웨이 클라우드·AI 비즈니스그룹 사장은 "산업계는 클라우드화부터 지능화까지 업그레이드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AI 혁신은 하나의 시나리오에 국한될 수 없고, 모든 시나리오에서의 인텔리전스 도입은 거스를 수 없는 추세"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