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은 25일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만반의 군사대비태세를 갖추겠다"며 "만약, 북한이 이를 위협한다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에 '단호한 대응'을 언급하며 서해 실종 공무원의 피격 사건에 대한 군의 입장을 우회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서 장관은 이날 경기도 이천 특수전사령부에서 열린 제72주년 국군의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올해는 6·25 전쟁 발발 제70주년이자, 국군의 뿌리인 광복군 창설 제80주년이다. 우리 군은 선배 전우들의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고, '선승구전'의 국방태세를 확립해 '국민을 위한 평화' 구현을 위해 사명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23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 대연병장에서 열린 합참의장 이·취임식에서 훈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 장관은 "그동안 우리 군은 안보 상황의 격변기 속에서도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군 본연의 사명을 완수해왔다"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철통같은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여 전방위 안보위협에 완벽하게 대응했다.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를 만들어가는 우리 정부의 담대한 여정을 '강한 힘'으로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접목된 첨단과학기술군의 면모를 갖추어나가고 있으며 책임국방을 위한 시대적 과업인 전작권 전환에도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냈다"며 "우리 국군 장병들은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감염의 위험을 무릅쓰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켰다. 산불과 장마 그리고 태풍의 피해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려가며 '국민을 위한 군'으로서 소명을 다했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앞으로도 우리 군은 국가안보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은 제72주년 국군의 날을 기념해 '평화를 만드는 미래 국군'의 모습을 선보여드릴 것"이라며 "국가와 국민을 수호할 수 있는 우리 군의 능력과 미래형 강군으로 변혁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