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마트 이어 요마트…“골목상권 붕괴”vs“시대 변한 것”

입력 : 2020-09-25 오후 3:55:57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B마트와 요기요의 요마트등 배달 스토어가 비대면 시대에 발맞춰 이용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소상공인 단체들은 이들 서비스가 골목상권을 붕괴시키고 생계를 위협한다며 서비스 중단을 촉구했다. 정작 소비자들은 어쩔 수 없는 시대 흐름이라며 옹호하는 반응도 보인다.

요기요가 출시한 '요마트' 포스터. 사진/뉴시스
 
25일 한국편의점주협의회는 입장문을 내고 전통적인 골목업종을 타깃으로 한 B마트와 요마트의 서비스 중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B마트와 요마트는 상품을 대량으로 직매입하거나 자체 브랜드 상품을 소비자에게 배달해 공급하기 때문에 기존 유통질서를 송두리째 위협하고 있다슈퍼마켓와 편의점, 중소형 마트 등 소매업종에서 취급하는 식재료와 생활용품, 반려동물용품을 집중 공급하고 있어 골목상권 붕괴가 필연적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한국펫산업소매협회,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도 성명과 논평을 내고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공정거래위원회를 향해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B마트는 현재 수도권을 사업 권역으로 5000여종의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같은 서비스인 요마트는 현재 1호점을 시범 운영 중이며 서울 강남지역에서 3000여개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들 서비스는 각종 생필품부터 식자재 등을 집까지 빠르게 배달해 준다는 장점으로 이용자가 빠르게 늘어가고 있다.
 
이에 B마트·요마트 이용자들은 소상공인 단체들의 서비스 중단 요구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용자들은 솔직히 편해도 너무 편하다. 배달팁도 저렴하고 쿠폰도 알차다”, “세상은 바뀌고 비대면 시대에 발맞춰 빠르게 대응하는 것일 뿐”, “흐름에 따라 변화할 생각을 해야 된다. 그저 자기 밥그릇 뺏긴다고 억울해 할 건 아니다고 말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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