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메디톡스(086900)가
대웅제약(069620)이 '홀A하이퍼 보툴리눔 균주' 구매 가능여부를 근거로 한 ITC 예비판결 반박 입장을 재반박했다. 과거와 현재 모두 균주가 구매 가능했다면 당초 토양에서 발견해 개발했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25일 메디톡스 관계자는 "대웅의 주장대로 2010년경 쉽게 홀A하이퍼 균주의 구입이 가능했다면 왜 굳이 용인의 토양에서 발견해 개발한 건지 의문"이라며 "본질을 흐리지 말고 메디톡스 균주와 제조공정을 도용해 제품화했다고 판결한 ITC의 결정에 대해 해명하길 권고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대웅제약은 미국에서 신규 홀 에이 하이퍼 보툴리눔 균주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다양한 균주의 연구와 신규사업을 위해 그 중에서 하나를 선택 구매한 것으로 이미 미국 정부의 수출 승인과 한국 정부의 반입허가도 완료했다는 설명이다.
대웅은 해당 사실을 지난 7월 ITC위원회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는 예비결정에 대한 반박에 사용했다. 대웅 측은 ITC 예비판결이 '대웅이 자사 균주를 도용했다'는 메디톡스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인 오판이라며 반발 중인 상황이다. 홀A하이퍼 균주는 전세계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으며 한국으로 수입도 불가능하다고 주장해온 메디톡스 주장과 달리 이번에 균주 구매가능 여부를 규명한 만큼 홀A하이퍼 균주를 구할수도, 한국에 수입할 수도 없다는 점을 근거로 한 예비판결 역시 오판이라는 입장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새로운 균주의 구입 제출을 통해 균주의 영업비밀성이 잘못된 논리임을 입증했다"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웅은 세계 균주를 수집해 다양한 연구를 통해 다시는 해외 어떤 기업도 이런 이유로 발목을 잡지 않도록 하고 K-바이오 발전을 위한 연구에도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메디톡스는 사건의 본질은 대웅 측이 메디톡스의 영업비밀을 도용한 것이라며, 의혹 사실을 규명하기 위한 투명한 공개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균주 도용 의혹에 당당하다면 지금이라도 염기서열을 공개하고 이와 관련된 공개토론에 나서면 해결될 일"이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