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의 주택지표 부진에도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새벽 마감한 미 증시가 재차 불거진 더블딥 등 경기우려로 1%이상 하락하고, 이웃나라 일본증시 역시 같은 이유로 1%대 조정받았지만 우리 증시는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5.66포인트(0.33%) 내린 1725.82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에 뉴욕증시가 주택 지표 부진 등으로 하락한 데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틀째 지속된 것도 수급상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710억원과 740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였으나, 외국인이 1230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거래일수 기준 10일째 프로그램 매수세가 이어졌다. 차익거래 2909억원 비차익거래 158억원 등 총 3067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차이나효과가 기대되는 철강금속(1.33%)과 화학(0.5%)이 오름세를 보인데 이어 여름 휴가철 진입 기대로 항공주 등이 포함된 운수창고(0.62%)업종지수가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차(005380) 등이 포함된 운송장비(-1.73%)와 증권(-1.74%), 전기전자(-1.09%) 등은 조정받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기존 주도주가 조정을 받았다.
특히
POSCO(005490)는 철강 가격 인상에 대한 긍정적 평가 속에 장중 상승세로 돌아서며 50만원선을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5종목 포함 334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1종목 포함해 443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시장도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70포인트(0.34%) 하락한 494.95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40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9억원과 68억원씩을 순매도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6.10원(0.52%) 상승한 1187.80원에 마감했다. 지난 21일 중국의 페그제 폐지에 따른 위안화 강세 기대로 환율이 급락한 이후 연이틀 반등세를 보였다. 위안화의 평가절상폭과 속도가 기대치에 못미친다는 점이 달러 매수세를 부추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