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으로 고향 방문과 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 이동통신사들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술로 집에서도 여행을 즐길 방안을 내놓았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추석 연휴 동안 고객들이 집에서도 세계 곳곳의 여행지와 콘서트장, 야구장 등을 방문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인다.
SKT 5GX VR 기술을 이용한 '점프 VR 앱'의 YB 공연.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5GX와 AR·VR을 접목한 콘텐츠를 준비했다. 점프 VR 애플리케이션(앱)은 코로나19로 여행에 목마른 고객을 위해 국내에서도 평소 가보기 힘든 명소를 선정해 VR 영상으로 보여주는 '신선배송' 시리즈를 선보인다. 신선배송 시리즈에서는 독도·삼척 포카리폭포·초록물결 순천만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프랑스 파리·영국 런던 등 해외 유명 도시도 방문할 수 있다.
점프 VR 앱으로 YB(윤도현)·로맨틱펀치·소닉스톤즈·난타 등의 공연장도 방문할 수 있다. 특히 난타 공연은 남이섬의 대표 명소인 메타세콰이어 길을 배경으로 펼쳐져 여행지에서 공연을 만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KT는 슈퍼 VR로 200여 편의 여행과 100여 편의 레저·스포츠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탈리아와 몰디브 등 세계 여행지 14곳을 둘러볼 수 있다. 가이드와 함께하는 경복궁·불국사 방문도 할 수 있다.
다양한 레저·스포츠 콘텐츠도 준비돼 있다. KT 위즈의 프로야구 경기 주요 장면을 매트릭스 뷰와 멀티뷰로 제공해 실제 직관의 아쉬움을 풀어준다. 또한, 초고화질 멀티뷰 앵글로 유명 요가 강사의 수업이나 필리핀 현지 필드를 배경으로 프로 골퍼의 실전 필수 레슨도 받을 수 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 마련된 LG U+ AR·VR 체험존에서 이용할 수 있는 'U+ 리얼글래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30일부터 10월 11일까지 추석 연휴 동안 호캉스를 즐기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 투숙객에게 AR·VR 체험존으로 이색 체험을 선사한다. AR·VR 체험존에서 다채로운 여행지와 관광지를 방문하거나 아이돌 콘텐츠, 3D 영화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온 가족이 함께 댄싱 애로우나 마이 리플세프 등 클라우드 VR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출시된 5G AR 글래스 'U+ 리얼글래스'도 체험할 수 있다. 투명한 렌즈를 통해 콘텐츠를 보여줘 이용자를 둘러싼 360도 공간에 콘텐츠가 실감나게 배치된다. 화면 사이즈를 최대 100인치까지 확장할 수 있어 스포츠 경기나 영화, 콘서트 관람 시 몰입감을 높여준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