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사무총장 선거 2라운드, '막판 표심 잡기' 유명희

2차 라운드 오는 6일까지 진행 예정
나이지리아·케냐·사우디 아라비아·영국과 최종 2인 경쟁
스위스 제네바·스웨덴 스톡홀름서 지지 요청

입력 : 2020-10-03 오전 11:42:38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세계무역기구(WTO) 첫 한국인 여성 사무총장으로 출사표를 던진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막판 표심잡기에 들어갔다. 
 
3일 산업부에 따르면 유명희 본부장은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2일까지 스웨스 제네바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차기 WTO 사무총장 선출 2차 라운드 대비 지지 교섭 활동을 전개했다.
 
차기 WTO 사무총장 선출 2차 라운드는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유 본부장은 제네바에서 15개국 장관급 인사와 제네바 주재 WTO 대사들과 만나 2차 라운드 지지를 요청했다. 유 본부장의 제네바 방문은 지난 6월 입후보 이후 세번째다. 첫 방문은 지난 7월 정견 발표를 위해 이뤄졌고 두번째 방문은 1차 라운드를 앞두고 지지교섭을 위해 이뤄진 바 있다.
 
유명희 본부장이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2일까지 스웨스 제네바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차기 WTO 사무총장 선출 2차 라운드 대비 지지 교섭 활동에 나섰다. 유명희 본부장이 지난 7월 16일 오후(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TO 특별 일반이사회(The Special General Council)에서 차기 WTO 사무총장 후보로서의 정견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세계무역기구(WTO)
 
유 본부장은 추석 당일인 지난 1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안나 할베리(Anna Hallberg) 통상장관과 회담을 계기로 WTO 핵심 기능인 협상, 분쟁, 모니터링 3가지 축 복원과 지속가능한 성장 등 개혁 과제를 논의했다. 아울러 양 국간 오랜 우호관계에 바탕을 둔 지지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유 본부장은 할베리 장관에게 스웨덴 스테판 뢰벤 총리의 지지를 요청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서한도 전달했다.
 
이번 방문에서 접촉한 상당수 회원국은 유 본부장의 WTO 개혁 방향에 대해 전반적인 지지를 표명했다는 게 산업부 측의 설명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유 본부장이 차기 WTO 사무총장으로서 필요한 능력과 자질을 갖춘 것으로 인지하고 있다는 반응”이라며 "2차 라운드 종료를 앞두고 다수의 우호적인 지지 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2차 라운드 결과 발표와 최종 라운드 일정은 데이비드 워커 WTO 일반이사회 의장이 회원국들과 협의를 거쳐 발표할 계획이다.
 
2차 라운드는 회원국간 협의절차를 거쳐 최종 2인의 후보자가 최종 라운드에 진출하게 된다. 현재 2차 라운드에 진출한 후보는 유 본부장을 포함해 응고지 오콘조-이웰라(나이지리아), 아미나 모하메드(케냐), 모하마드 알 투와이즈리(사우디아라비아), 리암 폭스(영국) 등 5명이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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