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추석연휴 기간 국내 코로나19 일평균 확진자수가 50명대까지 떨어지면서 다소 안정세를 나타냈다. 다만 이는 연휴 기간 줄어든 검사량 탓으로 코로나19 평균 잠복기(5~7일)를 고려한다면 추석발 추가 확산 영향은 다음주 중반 이후에나 판단이 가능할 전망이다.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9월20일부터 10월3일까지 최근 2주간 1일 평균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는 평균 66.5명으로 이전 2주간(9월6일∼9월19일) 121명에 비해 54.5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수도권 1일 평균 국내 발생 환자는 51.8명으로 이전 2주간 91.3명에 비해 39.5명, 비수도권은 14.7명으로 이전 2주간 29.7명 대비 15명 각각 감소했다.
또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 비율은 평균 18.3%로 이전 2주간(18.4%) 대비 소폭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달 28일부터 시행된 '추석 특별방역 기간' 효과로 지난주(9월27일~10월3일) 국내 코로나19 일평균 확진자는 평균 57.4명으로 직전(9월20일~9월26일) 75.6명 대비 18.2명 감소했다.
하지만 요양원과 학교 등을 중심으로 한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낮 12시 기준 경기 부천시 차오름요양원 관련해서는 입소자 7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1명으로 늘어났다. 현재까지 확인된 확진자는 입소자 9명, 직원 1명, 이들로 인한 추가 감염이 1명이다.
또 서울 마포구 서울디자인고등학교에서는 지난달 3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7명으로 집계됐다. 지표 환자는 교직원으로 교직원 6명이 확진됐고, 가족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양평군에서는 타일 작업자 등 건설업 근로자들 사이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해 8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경북 포항에서는 제조업체에서 지난달 29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6명으로 증가했다.
부산에서는 온종합병원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하며 병원이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됐고, 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3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4명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정부는 대규모 인한 추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9일 한글날 집회에 대해서도 관계기관과 협조체계를 계속 유지해 대응한단 방침이다. 추석연휴 기간이자 개천절인 지난 3일에는 경기 남부지역 곳곳에서 보수단체들의 차량을 이용한 집회가 열린 바 있다.
이날 정 총리는 일부 보수단체의 한글날 집회 계획과 관련해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집회를 준비 중인 단체에서는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불법집회 시도를 즉각 중단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추석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과 해외출국예정자 등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