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MBN 새 월화 드라마 ‘나의 위험한 아내’가 첫 회부터 숨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전개로 안방극장을 휘어잡았다.
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5일 첫 방송된 ‘나의 위험한 아내’는 유료방송가구 수도권 기준 2.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한 순간 최고 시청률은 3.2%까지 치솟았다. 이는 종전 MBN 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우아한 가’의 첫 방 시청률인 2.7%를 넘어선 수치다.
이날 방송에서는 심재경(김정은 분)이 의문의 납치를 당한 후 남편 김윤철(최원영 분)에게 수사의 망이 좁혀지는 내용이 담겼다. 첫 방송부터 연출, 대본, 연기 3박자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치명적인 미스터리 스릴러’의 짜릿함을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선사했다.
무엇보다 ‘나의 위험한 아내’ 1회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발군의 연출 감각을 뽐내온 이형민 감독과 탄탄한 필력을 지닌 황다은 작가의 의기투합이 환상적인 시너지를 이뤄내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신선하면서도 충격적인 소재를 설득력 있게 풀어낸 뚝심 있는 전개력, 그리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 각각의 매력을 확실하게 부각시킨 섬세한 연출력이 조화를 이루며 안방극장을 깊게 빠져들게 만들었던 것. 특히 심재경이 납치된 뒤 펼쳐지는 일련의 과정이 빠르게 전개됐다.
더불어 주연 배우 김정은과 최원영 역시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온전히 녹아든 모습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김정은은 모든 것을 갖춘 완벽한 아내에서 감쪽같이 모두의 눈앞에서 사라져버린 미스터리 인물 심재경 역을 맡아 선하고 유쾌했던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했다. 최원영 또한 자상한 남편인 척 아내 몰래 외도를 벌이는 이중적 남편의 면모를 실감나게 그려내는 동시에 그토록 증오했던 아내가 사라진 후 안도하면서도 불안해하는 상황을 세밀하게 연기했다.
최유화 역시 심재경에게서 50억 자금을 빼앗기 위해, 김윤철의 심리를 교묘하게 조종하며 살해 계획까지 서슴지 않는 내연녀 진선미 역을 리얼하게 담아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베테랑 배우들은 밀도 높은 연기력으로 점점 조여드는 극적 긴장감을 완벽하게 선보였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김윤철이 자신의 뒤를 쫓는 송유민(백수장 분)에게 주먹을 날리며 사건의 전말에 대해 추궁하는가 하면 심재경이 잔혹한 고문 끝에 처참한 몰골이 된 채 등장했다. 이로 인해 김윤철이 아내를 잃고 억울한 누명을 쓴 피해자일지, 납치 사건이 벌어진 이유, 심재경을 고문한 진짜 범인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궁금하게 만들면서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나의 위험한 아내 김정은 최원영 최유화 이준혁. 사진/MBN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