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정부가 한국전력의 베트남 붕앙2 석탄발전소 사업 이후 발전자회사들이 추진중인 해외 석탄발전 투자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 건설 중단과 관련해서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협의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라는 점을 분명해 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7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지난달 22일 속기록을 보면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붕앙2 발전소 투자 이후 현실적으로 해외 석탄 발전사업 투자는 어렵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고 말했는데 산업부 입장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성윤모 장관은 “상대국의 요청이 있고 상대국의 환경을 개선하는 등 현재보다 대폭 강화된 요건에서 검토하자는 정부 차원의 논의가 있었다”며 “매우 엄격한 기준으로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앞으로 계속 투자 하겠다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현재 한전 등 발전자회사에 알아보니 적극적으로 해외 석탄 투자 사업을 추진할 의지가 없고 프로젝트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7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한국전력의 베트남 붕앙2 석탄발전소 사업 이후 발전자회사들이 추진중인 해외 석탄투자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성윤모 장관이 이날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아울러 성 장관은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 건설 중단과 관련해 한수원과 협의를 거쳐 결정했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이날 국감에서 산업부가 신한울 3·4호기 건설 중단을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는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의 주장에 이처럼 반박했다.
신한울 3·4호기 건설 사업은 2017년 2월 추진됐으나 같은 해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제외된 바 있다.
윤 의원은 "한수원은 신한울 3·4호기 건설 중단 결정에 대해 정부나 전문가와 협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며 “한수원의 직접적 매몰 비용이 700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수립할 때 발전 사업자들이 현황 조사표를 제출하면 전문가 검토를 걸쳐 계획 반영 여부를 결정한다”며 “여기에 발전 사업자들의 의향서가 포함된다"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산업부와 한수원의 답변이 상반되고 있다며 한수원이 제출한 의향서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성 장관은 “비공개 자료로 알고 있다”며 “다른 방법이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