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상관의 가혹 행위로 극단적 선택을 한 고 김홍영 검사가 근무했던 서울남부지검을 다시 방문한다.
7일 법무부에 따르면 추 장관은 김 검사의 부모와 함께 오는 8일 오전 11시쯤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을 방문할 예정이다.
추 장관은 이날 김 검사가 근무했던 검사실 입구의 명패 옆에 추도하는 내용을 담은 기념패를 달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념식수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추 장관은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에도 서울남부지검을 찾았다. 추 장관은 자신의 SNS에 이러한 사실을 알리면서 "1년 전 조국 전 장관께서 고 김홍영 검사의 아버님께 약속드렸던 작은 명패를 조만간 준비해 부산에 계신 아버님을 모시고 소박하게나마 그 약속을 지켜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해 9월14일 부산 기장군 부산추모공원에 있는 김 검사의 묘소를 참배하면서 "향후 검사 조직 문화, 검사 교육과 승진 제도를 제대로 바꿔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아야 김홍영 검사의 죽음은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검사는 서울남부지검 형사부에서 근무하던 지난 2016년 5월 업무로 인한 압박감 등을 토로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평소 김 검사가 김대현 전 부장검사의 폭언과 폭행 등으로 힘들어한 사실이 드러났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지난해 11월 김 전 부장검사를 폭행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변필건)에 배당됐다. 검찰은 고발장 접수 약 10개월 만인 지난달 말 김 전 부장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이와 관련해 김 검사의 유족은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지난달 14일 서울중앙지검에 이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 신청서를 제출했다. 같은 달 29일 부의심의위원회 의결에 따라 오는 16일 수사심의위원회가 열리며, 김 검사의 유족은 이 자리에 직접 참석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추미애 법무부 장관,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사진 왼쪽부터)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으로 열리는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