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다. 유명희 후보는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나이지리아 전 재무장관과 함께 최종 2인에 포함되는 등 내달 초까지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유명희 본부장과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나이지리아 전 재무장관이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다.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두 후보는 모두 여성이다. 25년만에 사상 최초로 여성 WTO 사무총장이 탄생하게 될 전망이다.
2차 라운드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6일까지 진행됐다. 두 후보는 아미나 모하메드(케냐), 모하마드 알 투와이즈리(사우디아라비아), 리암 폭스(영국) 등과 경합을 벌인 끝에 지지를 받았다.
WTO 사무국은 다음달 초까지 최종 라운드의 결론을 낼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응고지 오콘조-이웰라(66) 나이지리아 전 재무장관이 이번 선거에서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유명희 본부장이 지난 7월 16일 오후(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TO 특별 일반이사회(The Special General Council)에서 차기 WTO 사무총장 후보로서의 정견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세계무역기구(WTO)
유명희 본부장은 1991년부터 통상 업무를 맡아온 전문성과 현직 통상 장관으로서 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최근 불어닥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열풍에 맞서 통상 다자주의를 회복하는 등 WTO내 개혁에 앞장선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경쟁자인 오콘조-이웰라 후보의 이력은 세계적으로 더 알려져 있다. 나이지리아 재무장관과 외무장관으로서의 경험을 갖고 있으며, 세계은행에서 전무 자리까지 오르는 등 전문성을 바탕으로 세계은행 총재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특히 이번 역대 WTO 사무총장 중 아프리카 출신이 없는 만큼 지역 안배 차원에서 오콘조-이웰라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WTO 사무국은 마지막 3라운드 협의 절차를 이달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164개 회원국이 한 명의 후보에 대해서만 선호도를 제시할 수 있다.
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