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네이버가 알고리즘을 바꿔 쇼핑·동영상 부문의 검색 결과를 자사 오픈마켓에 유리하도록 변경한 사건과 관련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공정거래위원회 국정 감사의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공정위 국감 의사진행 발언에서 "공정위가 267억원의 과징금을 물리면서 네이버가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해 시장을 교란하고, 업무 방해까지 한 점이 발견됐다"면서 "그 정점에 있는 이해진 GIO가 나와서 국민에게 해명하지 않으면 안 되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성 의원은 또 "지금 정무위에서 이해진 GIO를 불러서 왜 이랬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관해 확고한 답을 얻지 못한다면 위상이 떨어질 것"이라면서 "이 GIO가 자진해서 종합 감사에라도 나와서 소상히 밝혀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성 의원은 조성욱 공정위원장에게 질의하는 과정에서도 네이버를 비판했다. 그는 "네이버가 검색 결과를 조작해 시장에 교란을 일으키고, 자사에 이익을 (부당하게) 가져왔으며, 타 기업의 기회를 박탈하지 않았느냐"며 "쇼핑·부동산 이외의 분야에서도 조작이 가능하다고 예측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공정위는 네이버쇼핑이 자사 오픈마켓인 스마트스토어에 유리하도록 검색 알고리즘을 조정·변경한 혐의 등에 267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했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사진/뉴시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