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까지 1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지난 8일 강원도 화천에서 첫 재발에 이어 인근 농장에서 또다시 양성 돼지가 나왔다.
강원도내 최초로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된 화천군 상서면 돼지사육 농가의 출입이 9일 오전 방역당국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11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지난 8일 발생한 강원도 화천군 소재 양돈농장으로부터 2.1km 떨어진 예방적 살처분 대상 양돈농장 1호(예방적 살처분 대상 2호 중 하나, 화천)에 대한 돼지 시료 채취 및 정밀검사 결과 ASF 양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중앙역학조사반을 투입해 해당 농장과 역학관계에 있는 농장과 축산시설·차량 등을 신속히 파악 중이다. 해당농장에 대해서는 현재 살처분이 완료됐고, 농장주가 소유하고 있는 포천시 소재 양돈농장 2호에 대해서도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 중이다.
중수본은 오는 12일 오전 5시까지인 일시이동중지 명령 기간 동안 지자체·농협의 광역방제기·소독차·군제독차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화천·포천 등 중심으로 도로·농장·축산시설에 대한 집중소독을 실시할 방침이다.
경기·강원북부 및 인접 14개 시군 양돈농장 373호에 대해선 돼지 혈액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실시 중이다. 10일 오전 12시 기준 현재까지 291호(78%)의 시료 채취를 완료했다. 검사가 완료된 163호는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중수본은 야생멧돼지 방역대(양성개체 발견지점 반경 10km) 내 양돈농장(175호) 중 지자체장이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발생 우려가 높다고 판단해 수매를 희망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수매를 실시키로 했다. 김현수 중수본부장은 "양돈농장의 진입로와 농장입구 등에 생석회를 충분히 도포하고, 돈사 출입 전 손씻기 및 장화 갈아신기, 모돈 접촉 자제 등 농가들이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며 "철새가 본격적으로 철새도래지에 돌아오는 만큼, 낚시 등을 위한 출입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