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독거노인 시설인 '아리랑 요양원' 코로나19 집단 감염 소식에 지난 8일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을 현지에 급파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추무진 이사장 및 국립중앙의료원 의료팀이 9일 오후 2시 우즈벡 수도 타슈켄트 현지에 도착해서 이 시각 현재 활동 중에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현재 27명이 양성으로 확진됐고, 이중 4명이 중증환자다. 강 대변인은 "우즈벡 정부가 우리 의료진의 지원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면서 "우즈벡 정부는 정부 비축분인 렘데시비르를 현지 우즈벡 의료진에게 제공해 확진자 전원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강 대변인은 "이번 아리랑 요양원에 대한 우즈벡의 지원 등은 양국 관계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것"이라며 "우즈벡은 우리 정부의 신북방정책 추진에 있어 핵심 국가"라면서 양국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조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한국과 우즈벡은 총 39억 달러 규모의 '수르길 가스화학 플랜트사업' 등 양국 간 실질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우즈벡은 SK건설이 참여하는 '무바렉 발전소 현대화 사업'(2억 달러)을 올해 안에 승인할 예정이며, '부하라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6억 달러) 설계 서비스 협약 계약도 체결했다.
그 외 타슈켄트 남쪽 시르다리야 지역 가스복합발전소(15억 달러), 셰라바드 지역 태양광발전소 입찰사업(18억 달러), 카라우작 지역 풍력 입찰사업(2억 달러)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우리 기업들이 참여를 타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의 정상통화에서 "한국 기업들이 참여해 수르길 가스화학 플랜트사업 같은 경제협력 모범 사례를 계속 만들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희망했고,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꼭 그렇게 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