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 속에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은 여행업계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강력한 여행수요 회복세가 성수기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최대 여행객수를 기록했던 지난 2007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 1위 하나투어(039130)의 경우 7, 8월 해외여행 예약자가 지난 월요일 기준 11만4000여명으로 전년 동월 5만7000명 대비 94% 증가했습니다.
원엔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일본을 찾는 여행객이 130% 증가했고 미주지역 역시 무비자 혜택으로 예약이 120% 증가했습니다.
유럽지역 역시 방학과 휴가시즌 돌입과 함께 최근 유로화 하락으로 90% 가량 예약이 증가했습니다.
하나투어의 경우, 7월 주요 여행 상품에 대한 대기자가 정원의 10%를 넘었고 중국과 서유럽, 일본 등 인기가 높은 지역의 경우 대기자가 더 많은 상황입니다.
업계 2위 모두투어(080160)는 지난 월요일 기준으로 7,8월 예약자수가 6만2000명을 돌파해 같은 기간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 2007년의 6만1000여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예약자수의 2.5배 수준으로 모두투어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지난 2007년 기록한 성수기 송출객 12만2000여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역시 경기회복과 환율 안정, 지난해 경기침체로 해외 여행을 미룬 사람들, 즉 대기 수요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 신종플루 등의 돌발 악재가 없는 것과 여행수요 증가로 여행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는 것도 이유로 들 수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현재 상승세도 크지만 월드컵의 영향으로 여행수요가 100% 반영되진 않고 있어 월드컵이 끝나는 다음달 초반부턴 현재의 상승세에 더 큰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 속에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2분기 실적 전망에도 파란불이 켜지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 전망하는 하나투어의 2분기 실적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난 460억,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흑자 전환한 50억원으로 보고 있습니다.
모두투어 역시 2분기에도 호조를 이어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220억원, 영업이익은 800% 증가한 23억원을 기록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