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하반기에도 산업경기 회복세 지속"

입력 : 2010-06-24 오후 1:41:04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하반기 산업경기는 중국 등 이머징 마켓 성장에 따른 수출 호조로 전반적인 회복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경련은 골드만삭스의 권구훈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증권사 연구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4일 한국거래소에서 하반기 산업전망 세미나를 열고, 하반기 경기 전망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 우리 경제가 EU경제의 불안, 중국의 출구전략 추진, 원화 강세 등에도 불구하고 이머징 마켓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수출이 크게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일부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우리 주택시장의 폭락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한국의 인구구조와 GDP성장률, 부동산가격 추세가 일본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일본에 비해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중이 높지 않고 주택담보대출의 부실 위험도 낮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 반도체 산업은 DRAM 수요의 70%를 차지하는 PC시장의 안정적 성장세가 지속되고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에서 신규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는 데는 다소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피쳐폰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산업은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이 동시에 상승하는 장기성장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했다.
 
2010년 5월 현대차와 기아차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8.3%를 기록하는 등 판매호조를 보이고, 재고 감소에 따른 판매비용 절감으로 채산성도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반면 조선업은 벌크선과 탱크선을 중심으로 올 상반기부터 수주가 조금씩 이루어지고는 있지만, 전반적인 발주 부진으로 인해 중소형 조선사에 대한 구조조정 압력이 지속될 전망이다.
 
석유화학과 철강산업은 국내외 기업의 대규모 증설로 공급이 크게 늘어나 하반기 이후에는 조정국면에 들어갈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승철 전경련 전무는 "세계 경제가 회복세에 있다고는 하지만 유럽 재정위기,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주요국의 출구전략 가능성 등 아직 위기요인들이 상존해 있다”며 “우리 기업들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더욱 강력한 경쟁력을 키워내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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