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중국 임플란트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국내 업체 2곳의 하반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타격 회복 과정에서 영업방식에 따라 희비가 교차했던 2분기와 달리 3분기 양사 모두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며 연말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분위기다.
1분기 코로나19로 인한 현지 매출이 타격을 받으며 나란히 주춤했던 양사 현지 실적은 2분기 크게 엇갈렸다. 현지 사정이 완화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 속 오스템임플란트는 전년 동기 대비 29.7% 증가한 매출을 기록한 반면, 덴티움은 10% 수준에 머물렀다. 대리점을 통한 간접 영업을 병행 중인 덴티움과 달리 직접 영업 방식을 기반으로 보다 적극적 영업에 나선 것이 먼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높은 중국향 매출 비중을 보유한 양사인 만큼 현지 실적은 전체 실적과도 연결됐다. 오스템임플란트는 2분기 역대 최대 매출과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갈아치웠지만, 덴티움은 25.3%, 57.2%씩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3분기 덴티움 역시 회복 속도에 보폭을 맞추며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상황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며 여파에서 벗어난 데다, 연초부터 가동 중인 현지 임플란트 생산법인의 하반기 가동률 역시 30% 이상 지속 확대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덴티움의 3분기 중국향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30%의 증가율로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하반기 영업이익률 역시 10.7% 수준의 상반기 대비 크게 개선된 18.8%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덴티움 실적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3분기 양사의 전체 실적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오스템임플란트와 덴티움의 3분기 매출액을 1662억원, 657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12.5%, 4.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 역시 64.2%, 10.1%씩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 모두 아시아 및 추가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상황에서 해외 핵심시장으로 꼽히던 중국 시장 악재는 성장에 제동을 걸었던 요소"라며 "중국 내 코로나19 여파가 완화된 모습을 보이는 만큼 연말까지 추가적인 성장 역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양사의 중국 임플란트 시장 내 입지는 확고한 편이다. 올해 7000억원대 전체 시장 규모가 전망되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 1위 스트라우만을 3위로 밀어낼 정도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양사 합계 점유율은 50%를 넘어선 상황이다.
중국 임플란트 시장 내 절반 가량의 합계 점유율을 구축하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와 덴티움이 3분기 나란히 회복에 성공한 중국 매출에 힘입어 개선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사진/픽사베이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