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MBC 수목 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 때’가 임수향, 지수, 하석진이 서로를 향한 사랑 확인과 후회 속에 가슴 먹먹한 엔딩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5일 방송된 ‘내가 가장 예뻤을 때’ 16회는 전국 집계 기준 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8월19일 첫 방송된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2.9%의 시청률로 출발을 했다. 2~3%대 시청률을 유지해온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반환점을 돌면서 시청률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상승하던 시청률이 12회에 다시 2%대로 곤두박질치긴 했으나 다시 시청률을 끌어올려 마지막 회를 시청률 5%까지 끌어올리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종회에서는 오예지(임수향 분)가 그토록 그리워했던 엄마 김고운(김미경 분)과 함께 살게 된 가운데 서환(지수 분)과 서진(하석진 분)이 각자의 마음 깊숙한 곳에 오예지를 추억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마지막까지 가슴 벅찬 여운으로 감성 멜로를 완성했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네 주인공 오예지, 서환, 서진, 캐리 정(황승언 분)의 각기 다른 사랑법이 눈길을 끌었다. 오예지는 설렘과 뜨거웠던 밤, 애타는 그리움과 죽음 같은 절망을 안겨준 남편을 7년이라는 긴 세월에도 기다리는 인내 넘치는 사랑을 선보였다. 서환은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순수한 사랑을, 서진은 이기적인 자존심만 내세운 사랑 방법을 보여줬다. 캐리 정은 강한 소유욕으로 인해 광기 어린 집착이 되어가는 변질된 사랑을 보여줬다.
드라마를 더운 빛낸 건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 주, 조연 배우들의 열연이었다. 임수향은 처연한 눈빛에서 폭발적인 멜로까지, 오예지를 매회 완벽하게 연기했다. 지수는 첫사랑을 향한 지고 지순한 사랑으로 보는 이들의 심장을 아릿하게 하며 물오른 연기력을 증명했다. 하석진은 뜨거운 어른 남자에서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되었지만 그 이면에 정복욕을 가진 상남자를 변화무쌍한 연기력으로 선보였다. 또한 황승언은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불의의 사고를 일으킬 만큼 뒤틀린 사랑으로 집착하는 캐릭터의 이중성을 유연하게 그려냈다. 또한 김미경, 최종환, 박지영은 극의 중심을 잡아주며 시청자들을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임수향, 지수, 하석진, 황승언. 사진/MBC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