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소비심리 9개월째 하락..1년2개월來 최저

주식가치 전망CSI 97..두 달 연속 기준치 100 이하
경기 회복세 조짐..취업 기대감 7년9개월來 최고

입력 : 2010-06-25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부동산 시장 침체의 돌파구가 보이지 않아 소비자들의 부동산 시장 전망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주식가치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부정적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이번달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주택·상가 가치전망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지난달보다 3포인트 떨어진 98, 토지·임야 가치전망CSI는 지난달보다 1포인트 하락한 99를 기록해 기준치인 100 이하로 떨어졌다.
 
두 수치 모두 지난해 4월 각각 98과 97을 기록한 이후 1년2개월만에 최저치며 9개월 연속 하락세다.
 
CSI는 기준치 100을 넘으면 앞으로 시장 상황이 긍정적이라고 대답한 응답자가 부정적이라고 답한 사람보다 많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뜻한다.
 
부동산과 관련된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한 것은 역시 부동산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도 어두워졌기 때문이다.
 
장완섭 한은 통계조사팀 차장은 "대규모 미분양 사태를 비롯해 건설업계의 PF대출 문제 등 정부의 말을 빌리자면 다른 상황은 다 좋은데 건설이 좋지 않다"며 "부동산에 대한 소비전망은 앞으로도 하락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주식에 대한 전망도 나빠졌다.
 
주식가치 전망CSI는 97을 기록해 지난달 99에 이어 두달 연속 기준치 이하를 맴돌았다. 지난 2월 9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와는 반대로 소비자들의 취업기대감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의 향후 고용 전망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나타내는 취업기회 전망CSI는 지난달 보다 3포인트 오른 105를 기록했다. 2002년 3분기 114를 기록한 이후 7년9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현재 경기판단CSI는 지난달보다 1포인트 상승한 104, 향후 경기전망CSI는 전월과 같은 112를 기록했다.
 
물가수준 전망CSI은 138로 지난달 수준을 그대로 유지했다. 금리수준 전망CSI는 전월보다 5포인트 오른 129를 기록했다.
 
현재 생활형편CSI는 96, 생활형편전망CSI는 105를 기록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103, 소비지출 전망CSI는 112로 지난달과 비교해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상승했다.
 
경제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판단을 나타내는 종합CSI는 지난달보다 1포인트 오른 112를 기록했다.
 
앞으로 1년간 예상되는 물가 상승률인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로 4개월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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