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 역점 사업인 서울형 뉴딜일자리의 사업 규모가 2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추가경정예산상 액수가 1000억원을 돌파해, 담당 부서는 이와 비슷한 규모로 내년 정책을 지속하려 했으나 올해 본예산보다도 후퇴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2021년 서울형 뉴딜일자리 사업 기본운영 방향'에서 사업예산을 841억원으로 잡았다. 채용 규모는 4200명이다.
지난 6월30일 서울시의회에서 통과된 제3차 추경보다 대폭 감소됐다. 당시 규모는 예산 1002억원, 채용 인원 5600명에 이르렀다. 게다가 올해 본예산의 884억원 및 대상자 4600명보다도 줄어든 수치다.
뉴딜일자리 담당 부서는 당초 제출했던 내년 소요액 940억원이 예산 부서에서 100억원 깎여 최종 취업자 및 정규직 전환자가 줄어든다며 아쉬워하고 있다. 담당자는 "생활임금이 들어가다보니 예산 부담이 큰 사업으로 꼽힌 모양"이라면서 "시민 관심도 많고 취업 디딤돌 역할을 해왔는데 안타깝다"고 한숨쉬었다. 이에 대해 예산 담당부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아 답변할 게 없다"고 말했다.
뉴딜일자리는 공공일자리에서 경험을 쌓아 민간 일자리로 갈 수 있게 하는 정책으로, 지난 2013년 개시 이래 실효성 논란이 있어왔다. 시의회조차 3차 추경을 통과시키면서도 "저조한 취업연계 실적과 집행률을 계속 지적받아 지난해 921억인 사업규모가 올해 하향됐다"며 "추경 예산의 대규모 불용뿐만 아니라, 기존 사업도 관리 소홀로 부실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지난 2019년 11월 서울 강남구 세텍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서울형 뉴딜일자리 참여자 채용박람회'에서 한 구직자가 채용게시대를 스마트폰으로 찍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