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영화창작공간 제공으로 영화 산업에 활력

무상 입주 업체들, '크랭크인' 들어가…내년 상반기부터 개봉

입력 : 2020-10-19 오전 10:36:32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중구로부터 사무실을 무상 제공받은 영화사들이 촬영을 시작했다. 충무로로 대표되는 한국 영화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중구는 기대하고 있다.
 
중구는 장충동 영화창작공간의 프로덕션 오피스 4개실에 입주한 영화사들의 작품이 잇따라 크랭크인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영화창작공간은 관내 기업인 파라다이스에서 지역사회 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중구에 제공한 공가를 이용한 곳이다. 한국 영화 상징인 충무로의 영화 산업 복원과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한국영화계에 활력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공고와 심사를 통해 모집된 4개의 영화사가 지난 6월 무상으로 영화창작공간 프로덕션 오피스에 입주했으며, 현재는 제작을 위한 프로덕션 작업 준비가 한창이다. 또한 충무아트센터 공간을 추가 지원받아 대본 리딩과 워크숍을 진행하기도 했다.
 
현재 '어린 의뢰인' 제작사 이스트드림의 <디코이>,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다룬 <균>, 독립예술영화 <낭만적 공장>,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장철수 감독의 신작 <복무하라>가 본격적인 촬영 시작을 알리고 활동 중이다. 이 중에서 <복무하라>, <낭만적 공장>, <균>은 오는 2021년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구에 따르면 <낭만적 공장>의 김지연 프로듀서 등 관계자들은 "독립영화를 만드는 입장에서 지금같이 힘든 시기에 적절하고 필요한 지원"이라며 "사무실 임대료를 절감함으로써 작품 개발에 사용할 수 있어 영화 제작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충무로 주변에 영화관계자가 다시 모여 영화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충무로의 옛 명성이 회복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서울 중구는 <균>을 비롯해 장충동 영화창작공간에 입주한 영화사들의 작품이 크랭크인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균>의 배우 김상경·서영희·이선빈·윤경호. 사진/중구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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