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남세규 "남북 미사일 격차, 20년에서 절반 이상 단축"

국방과학연구소장 국방위 국감 출석…"북한 지난 5년 전보다 실용적 발전"

입력 : 2020-10-20 오후 5:33:26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남세규 국방과학연구소장은 20일 남북 간의 미사일 기술 격차가 과거 20년에서 절반 이상 단축됐다고 평가했다.
 
남 소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국방과학연구소 국정감사에서 북한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공개된 신형 무기들을 분석했느냐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대해 "(미사일과 유도무기의 기술적 측면에서) 우리가 상당히 앞서 있다"면서도 "특히 고체 탄도탄이나 미사일 쪽은 우리가 20년 앞서 있다고 생각했는데 (북한 열병식을 보고) 그것이 많이 단축됐구나, 반 이상 단축됐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남세규 국방과학연구소장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국방과학연구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러면서 "북한이 지난 5년 전보다 굉장히 실용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북한이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굉장히 빨리 (개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 소장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해 "북한은 공업기반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화성-16호 발사대 정도 되려면 엔진, 변속 장치들이 우리 자동차 공장처럼 있어야 하는데 실제 북한이 개발할 만큼 돼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4ㅅ'에 대해서는 "북극성-3형과 크기가 거의 같은 것 같다"며 "직경은 대략 1.7m이고 외형이 비슷하다. 그래서 사거리에서는 별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 정도면 고체 탄도탄 개발 능력이 상당히 갖춰져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남 소장은 '북한의 기술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는데 국방과학연구소도 속도감 있게 무기를 개발하고 있느냐'는 김 의원의 질의에 "과거 전술지대지미사일(KTSSM)을 개발할 때 실제 착수해서 한 1년 만에 발사한 적이 있다"며 "북한은 우리가 그때 했던 것을 지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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