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정부가 개발도상국 대학에 맞춤형 학과를 만들어주는 국제협력선도대학 사업 규모를 3배로 늘린다. 전문대에게도 참여 기회를 부여하며, 코로나19 관련 학과도 만들 계획이다.
교육부는 '2021년 국제협력선도대학 육성·지원 사업 추진계획' 21일 발표했다.
국제협력선도대학 사업은 고등교육 공적개발원조(ODA) 정책으로 개도국 대학에 맞춤형 학과를 신설·개편하고, 체계적으로 인력을 양성하도록 연간 4억원 가량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교육부는 사업단 규모를 올해 15개에서 오는 2022년 25개, 2025년 45개로 확대한다. 특히, 올해 선발 절차를 시작하는 2022년 사업단부터는 전문대학 유형을 신설하며 ‘코로나19 대응 보건의료분야’를 지정형 과제로 운영한다. 코로나 팬데믹에서 개도국의 보건의료 기반을 강화하고 감염병 등 보건의료인력 양성에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에 공모하는 사업단의 접수 기간은 오는 30일부터 12월11일까지다. 1·2차 심사를 거쳐 2021년 1월에 예비선정 후, 12월에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신규 선정 사업 규모는 총 13개 안팎(자율형 10개, 지정형 3개)이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2012년부터 국제협력선도대학 사업을 통해 15개 국가에 21개 대학을 지원했다. 대표적인 사업 결과로는 △조선대 간호학과 사업단과 몽골 민족대가 개발한 간호학 교재 6종이 몽골의 국가 인정 교과서로 지정 △스리랑카 국립간호대학 4년제 개편 △네팔에 특수교육학과 학부·석사 과정 신설 등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개편으로 개도국의 보건의료 인력 양성에 기여하고, 전문대학 유형 신설을 통해 국제사회에 한국의 우수한 고등직업교육 경험을 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수원국(원조받는 국가) 요구에 부응해 고등교육 국제개발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몽골민족대에서 조선대 간호학 교재의 출판기념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조선대=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