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평균금리 하락 전환…2금융도 대출 문턱 높였다

9월 카드론 금리 13.6%…전월비 0.08포인트 감소

입력 : 2020-10-22 오후 3:41:21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카드론(장기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지난달 하락 전환했다. 카드사들이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부실 위험이 큰 고객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면서 금리가 내려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7개 전업 카드사의 카드론 평균금리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뉴시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표준등급 기준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의 카드론 평균 금리(운영가격)는 13.6%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0.08%포인트 줄었다.
 
삼성카드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삼성카드의 지난달 카드론 평균금리는 14.15%로, 전월 대비 0.27%포인트 내려갔다. 이어 KB국민카드의 카드론 금리가 전달 대비 0.2%포인트 인하된 13.37%를 기록했다. 신한카드와 롯데카드의 카드론 금리는 모두 8월과 비교해 0.09%포인트 하향됐다. 신한카드는 14.8%에서 13.99%로 13%대로 진입했으며, 롯데카드는 14.12%에서 14.03%로 조정됐다. 하나카드의 지난달 평균금리는 13.52%를 기록해 전월 대비 0.06%포인트 내려갔다. 또 우리카드 평균금리는 0.02%포인트 금리가 낮아져 12.74%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카드는 지난달 카드론 금리가 소폭 상승했다. 현대카드의 지난달 카드론 평균금리는 13.37%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높아졌다.
 
이로써 지난 8월에 올랐던 카드론 금리 인상분이 모두 반환됐다. 8월에는 평균금리가 전달보다 0.05%포인트 증가했지만, 9월에 이보다 더 큰 수준인 0.08%포인트 감소했다.
 
이처럼 카드사 평균금리가 하락 전환한 데는 코로나 여파에 카드사들이 저신용등급 고객 위주로 대출 취급을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카드론 채권 규모는 증가한 반면 고정이하여신이 감소한 게 방증한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상반기 카드사들의 카드론 총채권은 29조7893억원으로 전년 동기(28조2342억원) 대비 5.5% 증가했다. 이와 달리 상반기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1조397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조4170억원)보다 1.37% 줄었다.
 
아울러 금융당국이 취약 차주를 대상으로 원리금 상환을 유예하면서 일시에 연체율이 악화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원리금 상환 유예로 한 번에 부실이 커질 수 있어 대출 심사를 예전보다 까다롭게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용등급상 고신용자는 우리카드, 저신용자는 현대카드 카드론을 이용하는 게 유리했다. 우리카드의 표준등급 1~2등급 대상 카드론 금리는 6.54%로 카드사 가운데 가장 낮았다. 9~10등급 기준으로는 현대카드의 평균금리가 20.53%로 제일 낮은 수준이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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