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SK텔레콤은 통신 안테나 제조기업 '하이게인안테나'와 함께 통신 안테나의 플라스틱(레이돔)을 재활용하는 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SKT는 지난해 2월 하이게인안테나 등 중소 안테나 협력사에 노후 안테나의 플라스틱 재활용 방안 연구를 제안했다. 이후 여러차례 개량 작업과 현장 성능 점검을 통해 안테나 레이돔 재활용 기술을 개발했다. 재활용 레이돔을 써도 신제품과 같은 성능을 발휘한다. 재활용 레이돔은 국가기술표준원 우수재활용 제품(GR) 인증을 획득했다.
SKT와 하이게인안테나 관계자가 재활용 레이돔을 검수하고 있다. 사진/SKT
통신 안테나 레이돔은 전파 활동을 방해하지 않으며 핵심 부품을 보호하기 위해, 특수 설계와 특수 가공 처리된 플라스틱으로 제작된다. 이런 이유로 노후 안테나의 플라스틱은 일반 재활용이 어려워 대부분 소각됐다.
SKT와 중소기업의 협력으로 노후 안테나 플라스틱으로 새로운 장비를 제작할 수 있게 됐다. 회사는 이번 활동으로 2021년 약 30톤의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량을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 1.5리터 페트병 약 100만 개를 줄이는 효과와 같다.
SKT는 앞으로도 재활용을 연구하는 협력사에 GR 인증 획득과 재활용에 따른 신규 수익 창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ESG(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는 의미도 있다. 안정열 SKT SCM1그룹장은 "특수 통신 장비 플라스틱, 고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자원 재활용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협력사와 함께하는 사회안전망 구축과 ESG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