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헬로, 올해 가입자 30% '편의점 유심' 택했다

접근성·간편성 등으로 인기…이마트24 유심 출시 당일 완판 되기도

입력 : 2020-10-26 오전 9:42:22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근거리 소비가 늘면서 편의점이 헬로모바일 알뜰폰의 주요 판매 채널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편의점 기반 '생활밀착 유통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LG헬로비전 헬로모바일은 26일 지난 1~9월 평균 유심 신규고객의 편의점 유심(이마트24·CU) 가입 비중이 30%에 달한다고 밝혔다. 20% 초반 수준이던 지난해에 비해 약 10%p(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지난 3분기 편의점 유심 가입비중은 1분기보다도 13%p 늘어 35%를 웃돌았다. 올해 헬로모바일 전체 신규고객 중 유심 가입자 비중은 약 70%다.
 
편의점 유심 판매 증가엔 '접근성'과 '가입 간편성' 등 요인이 주효 작용했다. 실제로 많은 고객은 편의점 유심의 장점으로 이 두 가지를 꼽았다. 집이나 회사 근처 편의점에서 부담 없이 유심을 구입할 수 있고, 자급제폰을 구입한 뒤 유심배송을 기다릴 필요도 없다. 5분 안에 완료하는 온라인 셀프 개통도 핵심 인기요인이었다. 편의점 유심 고객의 셀프 개통 이용률은 지난 9월 기준 58%에 달했다.   
 
이런 추세는 헬로모바일이 지난 9월 '이마트24' 전국 매장에 유심을 출시하며 가속화됐다. 헬로모바일의 이마트24 유심은 출시 첫날 여의도·강남 일대 매장에서 품절됐고, 일주일 만에 4000여 개가 추가 발주됐다. 헬로모바일 측은 "이번 달 가입자는 지난 달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헬로모바일은 편의점 유심이 젊은 소비자가 알뜰폰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도 마련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지난 2019년 고객의 절반은 30~40대였고 20대까지 포함할 경우 70% 수준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도, 인천·부산광역시 등 대도시권 가입이 활발했다. 이는 통신비에 민감한 3040 도심 직장인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정호 LG헬로비전 모바일사업담당은 "올 들어 '자급제폰+유심' 조합을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난 만큼, 코로나 시대 편의점 유심 접근성을 더욱 강화해 알뜰폰 시장에 새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전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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