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2021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한다. 2017년 취임 이후 지금까지 총 세번의 예산안 시정연설을 했고 이번이 네번째다. 문 대통령은 '위기에 강한 나라'를 강조하며 역대 최대 규모(555조8000억원)인 내년도 예산안의 주요 내용을 국민들에게 상세히 설명할 계획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일찍이 겪어보지 못한 위기 속에서 오히려 희망을 만들어낸 우리 국민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할 것"이라며 "예산안을 통해 내년에 어떻게 방역과 경제를 동반 성공시켜 위기에 강한 나라를 굳건히 해 나갈 것인지 밝힐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강 대변인은 올해 코로나19로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위기상황에 처한 것을 상기시키고 "지난 2월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나라였다"며 "하지만 8개월이 지나 현재 우리나라는 방역에서 세계의 모범이라는 평가를 받는 나라가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늘 상반기 역성장을 딛고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9%로 반등했다는 소식도 있었다"면서 "방역 성공을 기초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빠르게 경제를 회복하는 나라로 꼽히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정부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 본예산(512조3000억원) 대비 8.5%(43조5000억원) 늘어난 555조8000억원 규모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특히 '보건·복지·고용'에 전체 예산의 36%인 199조9000억원이 배정됐고, 야당이 삭감을 벼르고 있는 '한국판 뉴딜' 관련 사업에는 21조3000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될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국회에서 ‘2021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한다. 사진은 지난해 10월22일 국회 시정연설 모습이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