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끌어올린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영결식과 발인이 28일 오전 엄수됐다.
이 회장의 영결식은 이날 오전 삼성서울병원 암센터 지하강당에서 차분하고 엄숙하게 진행됐다. 오전 7시30분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은 장례식장에서 강당으로 향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8일 고 이건희 회장의 영결식이 끝난 뒤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내 암센터 입구로 나오고 있다. 사진/김광연 기자
약 50여분 뒤인 오전 8시20분경 영결식을 마친 유족들의 표정은 침통했다. 특히 이부진 사장은 눈물을 애써 참는 모습이었다. 유족들은 운구 차량을 타고 삼성서울병원을 떠났다.
이날 이 회장의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는 만큼 발인과 영결식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다. 삼성은 가족장인 까닭에 시간과 장례 절차 등 구체적인 일정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남은 장례 일정도 유족들이 차분하고 엄숙하게 고인을 보내드릴 수 있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영결식을 마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눈물을 참으며 침통해하고 있다. 사진/김광연 기자
이날 영결식에는 고인의 동생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을 비롯해 고인의 조카인 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 등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건희 회장과 유족 등을 태운 운구 행렬은 생전 이 회장의 발자취가 살아있는 공간을 돌며 마지막 인사를 할 예정이다.
이 회장 운구차량이 삼성서울병원을 떠나고 있다. 사진/권안나 기자
운구차는 삼성서울병원을 떠나 이 회장이 거주하던 용산구 한남동 자택과 이태원동 승지원, 리움미술관 등을 들른 뒤 이 회장이 사재를 털어 일군 화성과 기흥 반도체 사업장에서 임직원과 작별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이어 이건희 회장은 수원에 있는 가족 선영에서 영면한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