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용인 동문 골프모임 집단감염 확산세가 커지면서 하루 사이 11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 가족과 직장을 중심으로 한 추가 감염사례도 늘면서 신규확진자가 다시 세자릿수로 늘어났다.
2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103명이 추가 발생했다.
용인 골프모임 관련 확진자의 경우 전날 대비 11명 추가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총 42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모임참석자는 16명, 참석자의 가족 및 지인이 25명, 기타 1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9명, 경기 18명, 인천 3명, 경남 1명, 대전 1명으로 전체환자의 95%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해당 골프모임은 지난 17일 용인에 있는 한 골프장에서 진행됐으며 행사에는 8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골프장 내에서는 행사 등을 통한 간단한 음식 섭취가 있었고, 20여명은 행사가 끝난 후 골프장 외부의 식당에서 또 다른 식사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확진된 사람들이 본인의 직장에서 식사모임(19일), 간담회(23일) 등을 가지면서 추가 전파가 일어났다"며 "식사모임을 한 사람은 5명으로 식사 자리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비롯한 거리두기가 미흡한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족 간 감염사례도 잇따랐다. 강원 원주시 일가족은 지난 26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에서 1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6명으로 늘어났다. 이들 확진자는 지표 환자를 포함해 가족 11명, 지인 3명, 직장 동료 및 방문객 2명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18일 지인 모임과 21일 친척 모임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서울 구로구 일가족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가족 중 1명이 일하는 부천 발레학원에서 1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총 43명으로 늘었다.
영등포구 일가족의 경우 3차 전파가 이뤄졌다. 가족 중 1명의 직장인 송파구 건설현장 동료를 통해 가족 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9명으로 집계됐다.
학교와 보육기관 내 전파 사례도 확인됐다. 경기 성남시 분당중학교는 지난 25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에서 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8명이다. 방역당국은 해당 학교의 같은 학년 학생 300여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경기도 용인 골프장에서 발생한 동문 골프 모임 관련 누적 감염자가 42명까지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서울 마포구 노을공원 골프장.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