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신임 사무총장 선거 최종 선호도 조사에서 나이지리아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전 재무장관에게 크게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보다 더 적은 표를 얻었다고 29일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WTO는 28일(현지시간)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게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광범위한 지지를 확보해 164개 회원국들로부터 만장일치 지지를 얻기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WTO는 신임 사무총장 선거 결선 진출자 2인인 유 본부장과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 대한 회원국들의 최종 선호도 조사를 지난 19~27일 실시한 바 있다.
나이지리아 매체 펄스는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164개 회원국 중 104개국의 지지를 받아 사실상 선출이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의 당선 가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다만 WTO 신임 사무총장 선출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회원국 대표들은 며칠 내 총회를 열어 최종 당선인을 가릴 예정이다.
당선인은 164개 회원국 협의 아래 지지율이 낮은 후보들을 세 차례에 걸쳐 탈락시킨 뒤 회원국 만장일치 합의 아래 단일 후보를 채택하는 방식으로 뽑는다.
세 차례 라운드가 마무리되면서 이제 두 후보를 놓고 마지막 만장일치 합의 절차가 남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종 선출을 위해서는 전체 회원국의 컨센서스(의견 일치) 도출 과정을 거쳐 합의한 후보를 오는 11월 9일 개최되는 특별 일반이사회에서 차기 WTO 사무총장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최종 3차 라운드에 진출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과 나이지리아 후보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오른쪽).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