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B,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로 800억 국책사업 따냈다

48개 정부부처 연결하는 1개 백본망 구축
4차 산업혁명 시대 공공서비스 기반 마련

입력 : 2020-10-29 오후 8:09:51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SK브로드밴드가 통합 국가통신망 구축 사업자로 선정됐다. 
 
SK브로드밴드는 29일 '국가융합망 백본망 구축·운영 사업'을 수주해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과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오는 2021년부터 5년간 806억원이 투입되는 국가융합망 사업의 밑 작업이다. SK브로드밴드는 백본망 중 업무회선인 제1망을 만들 계획이다.
 
국가융합망 구축 전후 구성도. 자료/SK브로드밴드
 
이번 사업으로 부처마다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국가통신망이 하나로 통합된다. 정부는 하나의 백본망에 48개 정부부처를 연결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공공서비스를 혁신할 계획이다. 아울러 네트워크 자원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가 보유한 민감 정보의 보안성도 강화한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SK브로드밴드와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T-SDN 및 양자암호통신과 같은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국가융합망에 적용하기로 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T-SND(Transport-Software Defined Network, 전송망 소프트웨어 정의망)는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이다. T-SND를 이용하면 물리적인 통신망을 지능화 및 가상화해 네트워크 운영 편의성을 높이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최근 5G 서비스를 위한 유무선망 구축 등 자사의 유무선 네트워크에 T-SND를 적용했다.
 
양자암호통신은 해킹과 복제가 불가능해 현존 보안기술 가운데 가장 안전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공공영역에서 양자암호통신기술이 적용된 국가기간망을 보유하게 된다.
 
SK브로드밴드는 오는 2021년 3월까지 백본망 구축을 완료한다. 이후 48개 중앙부처가 순차적으로 국가융합망 백본망에 연결된다. 백본망이 완성되면 정부는 각 산하기관을 연결하는 지선망 구축사업과 부처별 맞춤 솔루션 사업에 들어간다. 
 
이방열 SK브로드밴드 기업본부장은 "국가융합망 사업은 해저케이블사업, 새만금 데이터센터 등과 함께 SK브로드밴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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