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에 '트리플 증가’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제조업 생산과 수출이 크게 늘면서 증가세를 견인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3.4%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광업 및 제조업이 늘면서 전년 동월 대비 8.0% 증가했다. 전기·가스업이 0.3% 감소했으나 광업(12.1%)과 제조업(8.3%) 생산이 큰폭으로 늘었다.
특히 제조업은 전자부품(-6.3%) 등이 줄었으나 D램·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이 26.0% 늘었다. 신차 출시와 북미 수출 증가 영향 등으로 자동차 생산이 15.4% 늘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 보다 2.5% 줄었으나, 1년 전에 비해선 0.2% 증가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에 비해 4.2%포인트 상승한 73.9%로 집계됐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3.4% 증가했다. 사진은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 모습. 사진/뉴시스
서비스업생산은 숙박·음식점이 21.2% 감소했으나, 금융·보험(19.9%), 도소매(3.0%)이 늘면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소매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4.4% 증가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가 11.0% 줄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19.7%),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3.6% 늘었다.
설비투자는 전년 동월 대비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가 12.9% 늘었고, 자동동차 등 운송장비도 27.1% 늘면서 16.8% 증가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9월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관련된 서비스도 소폭 증가하면서 생산·소비·투자 3개 지표가 6월 이후 3개월 만에 모두 증가했다”며 “수치상으로 경기의 지속적인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생산지수, 소매판매액지수 등이 감소했으나 광공업생산지수, 내수출하지수 등이 증가했다.
향후 경기를 단기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수주액이 줄었으나 경제심리지수, 코스피 등이 늘면서 전월대비 0.4포인트 증가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3.4% 증가했다. 출처/통계청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