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코로나발 충격을 받고 있는 제조업 경기가 내달부터 ‘자동차·가전·기계업종’을 중심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10월 성적에 이어 4분기 제조업 경기도 훈풍을 예상하고 있다.
25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조사(PSI) 10월 현황과 11월 전망’에 따르면 11월 PSI 업황전망은 119로 분석됐다. 이는 10월 전망 114에 비해 5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PSI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 분기보다 높은 경기 개선을 의미한다. 반면 0에 가까울수록 경기가 악화됐다는 뜻이다.
11월 전망 PSI는 내수(121)와 수출(127)도 100을 웃돌면서 경기 개선의 기대감이 높다. 생산도 118로 5개월 연속 100을 넘겼다. 다만 투자액은 97로 100보다 다소 밑돌았다.
국내 제조업의 주요 항목별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 현황. 자료/산업연구원
부문별로 보면, 11월 업황 전망 PSI는 장비부문에서 12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두 자릿수 상승폭이다.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은 114로 전월 112보다 소폭 상승했다. 소재부문은 118로 전월과 보합세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11월 업황 전망 PSI는 자동차가 145로 전월 126에서 19포인트 급등했다. 가전은 121로 전월 대비 29포인트, 기계는 114로 14포인트 올랐다.
디스플레이(127)와 휴대폰(131), 철강(125)은 100을 웃돌았으나 전월보다 소폭 하락해 추가 개선 기대감이 다소 약화됐다. 특히 최대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는 80으로 전월보다 28포인트 급증했다. 하지만 4개월 연속 100을 밑돌면서 여전히 부정적 우려가 우세했다.
10월 제조업 경기는 업황 PSI가 124를 기록하면서 5개월째 100을 상회했다. 10월 PSI는 관련 통계가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내수는 119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은 122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디스플레이(164)와 휴대폰(138), 철강(150) 등이 100을 크게 웃돌았다.
25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조사(PSI) 결과 10월 현황과 11월 전망’에 따르면 11월 업황전망 PSI는 119를 기록, 자동차와 가전 업종을 중심으로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에 차량들이 출고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