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렌털업계가 매트리스 사업군을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개인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매트리스를 보다 깔끔하게 사용하기 위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일 렌털업계에 따르면 매트리스와 비데, 건조기 등을 전문적으로 관리해주는 홈케어 시장은 약 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는 코로나19 외에도 1인 가구 및 맞벌이 부부 증가 등 사회 구조적인 변화로 홈케어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같은 흐름 속 업계는 발 빠르게 대응 중이다. 코웨이는 2011년부터 매트리스 케어서비스 멤버십을 제공하고 있다. 매트리스를 렌트하면 4개월에 한 번씩 홈케어 닥터가 방문해 7단계의 케어 서비스를 해준다. 진드기 제거와 살균 작업 등 청소가 까다로운 부분까지 케어해주기 때문에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원 웰스는 2018년 다소 늦게 매트리스 렌털 사업을 시작했지만 성장세는 가파르다. 올초에는 매트리스 라인업도 확대했는데 프리미엄형과 일반형 2종으로 늘리고 사이즈도 킹·퀸·슈퍼싱글 등 3가지로 구성했다. 덕분에 월 평균 판매량은 작년보다 39% 증가했다.
현대렌탈케어는 작년 1월 ‘현대큐밍 매트리스’ 렌털 상품을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큐밍 닥터가 6개월 주기로 방문해 9단계 홈케어 서비스를 제공해준다. 최근에는 타사 매장에서 구매한 매트리스도 정기적으로 관리해주는 ‘매트리스 케어 멤버십 서비스’를 론칭했다.
2012년 매트리스 시장에 진출한 청호나이스는 2016년부터 렌털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팀살균과 진드기 제거제 코팅 등 총 11단계의 관리 서비스를 제공 중인데 올해 서비스 이용자 수는 작년보다 10%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쿠홈시스는 팔로모와 업무협약을 맺고 매트리스 렌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위생 전문가인 내추럴매니저를 만드는 등 전국 150여개 지점에 2500여명의 직원을 통해 매트리스 렌털 사업을 확장 중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트리스도 소유가 아닌 구독의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오랜 기간 쓰다 보면 내장재 변형과 이물질 등으로 오염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정기적인 관리와 살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렌탈케어 큐밍닥터. 사진/현대렌탈케어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