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각각 1.5%, 1.3%씩 상승 마감했다. 다만 전 거래일인 지난 30일 하락분의 절반 가량밖에 회복하지 못해 상승 동력을 받았다고 평가하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01포인트(1.46%) 오른 2300.16에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 대선 결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하자 상승폭이 확대됐다"면서도 "시장 참여자들이 미 대선과 코로나19 불확실성에 적극적인 대응은 자제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 역시 "지난주 금요일 하락분의 절반인 30포인트 회복에 그쳐 아직 반등의 모멘텀이라 볼 수는 없으며, 업종별로도 뚜렷한 주도주가 없어 연이은 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당분간은 대선 이후 불확실성까지 안고가며 시장이 방향성을 잡기 어려울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6억원, 487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1076억원을 팔았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343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은행(3.29%), 철강·금속(2.77%), 운수창고(2.64%), 금융업(2.62%), 기계(2.37%), 보험(2.25%), 운송장비(2.10%), 증권(1.97%) 등이 고르게 올랐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0.30포인트(1.30%) 상승한 802.95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06억원, 89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1147억원을 팔았다.
한편 이날 오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50원(-0.13%) 내린 1133.6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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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