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정부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산업인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해 친환경차 전담 부서 신설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미래자동차산업과’ 신설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개정령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오는 1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정부는 세계시장 경쟁이 가열됨에 따라 적극적인 정책 추진을 위한 전담 조직으로 미래차과를 신설했다. 그동안 미래차 관련 업무는 산업부 자동차항공과에서 수행해왔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래차 산업은 디지털 뉴딜과 그린뉴딜의 핵심”이라며 “미래차과 신설로 미래차 산업 육성에 보다 힘이 실리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미래자동차산업과’ 신설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개정령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7월 1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참관객들이 현대자동차의 수소차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신설된 미래차과가 맡게될 주요업무는 △기술개발·사업화 △보급 활성화 △산업 인프라 조성 △연관산업 융·복합 △글로벌 규제대응 등이다.
특히 지난달 30일 발표된 ‘미래자동차 확산 및 시장선점 전략’ 등 정부의 미래차 육성 정책의 발빠른 이행에 역점을 두고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한창섭 행정안전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기존에 추진하던 자율주행차, 전기차 등 미래자동차산업과 관련한 신규업무를 추가하고, 인력을 재배치해 기능을 강화한 것”이라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세계적인 자동차산업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신속한 정책 대응을 위해 미래차과 과장의 경우 해당 분야 전문성과 혁신성을 갖춘 민간 경력자로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채용 일정은 지난 2일부터 오는 17일까지 나라일터에서 접수를 받고 12월 중으로 면접을 진행한다. 임용은 12월에서 내년 1월 사이 이뤄질 예정이다.
정부는 2022년을 전기·수소차 판매비중 10% 등 미래차 대중화의 목표로 삼고 있다. 2025년까지는 미래차 중심 사회·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목표는 △2023년 자율주행 레벨3 본격출시·‘24년 레벨4 일부 상용화 △2025년 전기·수소차 누적 133만대 보급·수출 53만대 △2030년 부품기업 1000개 미래차 전환 등이다.
한편 세계 주요 국가의 미래차 전환은 빠르게 진행 중이다. 2030년까지 레벨3 이상 자율주행차가 세계 신차의 50%, 수소·전기차는 20~3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