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한국판 뉴딜'의 핵심 사업으로 꼽히는 수소차 확대·보급에 서울시도 동참하고 있다. 다만 충전소 시설 안전성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히 난제다.
서울시는 19일부터 '상암수소스테이션'을 열고 수소차 인프라 확장 본격화에 나섰다. 이번 수소스테이션의 성능개선을 통해 수소 생산량은 2배 이상으로 늘어 하루에 충전 가능한 대수가 3배 가량 확대 됐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또한 서울시는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와 함께 '양재수소충전소'의 수소 공급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시설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시의 수소차 보급대수는 9월 말까지 1185대다. 이 가운데 서초구에 11.4%인 135대가 보급되면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에서 수소차 사업에 공들이는 이유는 정부가 수소차 확대·보급을 한국판 그린뉴딜의 핵심과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문제점은 수소충전소의 안전성에대한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크다는 점이다. 실제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탄천물재생센터에 수소충전소 구축 소식이 전해지자 이 지역 주민들은 강릉 수소저장 탱크 폭발사고를 거론하며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전문가들은 수소 충전소가 안전하다는 점을 지역 주민들에 자세한 설명을 통해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수소 충전소 폭발 위험성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는 홍보와 설명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는 안전규제에 대해서 과도하게 보수적이기 때문에 폭발 문제가 없다는 것을 주민들에게 설명해 설득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는 '양재수소충전소'의 수소공급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오는 26일 서울시청본관 서울온에서 비대면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서울시는 주민설명회를 통해 양재수소충전소 계획과 수소충전소의 안전성·친환경성,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정책 등을 소개한다.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과 산업통상자원부 신에너지산업과 과장 등이 참석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수소 충전소 안전성 문제에 대해 주민들은 민감한 사항이기는 하다"며 "때문에 주민 간담회를 열고 충전소 안전성에 대한 법적 제도 등의 설명을 통해 주민들을 설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속도로 휴게소 내 수소차 충전소 개장식이 열린 12일 오전 경기 안성시 안성휴게소(부산방향)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수소차 충전 시연을 하고 있다. 2019.04.12.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