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초등학교를 못 들어가거나 도중에 나온 청소년 등이 인터넷을 통한 프로그램으로 졸업 자격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교육부는 초등단계 학업중단학생들이 학교 밖에서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온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학력을 취득하도록 초등 온라인 학습 시스템을 개통한다고 3일 밝혔다.
그동안 지난 2017년부터 교육 당국이 추진해온 의무교육단계 미취학·학업중단학생 학습지원 사업은 학교 복귀가 힘든 학생이 제도권이 인정하는 졸업학력을 취득하도록 하는 정책이다. 24세 이하 초·중학교 미취학 및 학업중단학생이 최소학습기간과 학습시간을 충족해야 한다. 초등 학력은 4년 이상과 4692시수이며 중학교 학력의 경우 2년 이상 및 2652시수다.
지난달 현재 874명이 학습자로 등록했으며, 누적 59명의 중학교 학력인정 학습자를 배출한 바 있다. 세부적으로는 지난 2018년 14명, 지난해 19명, 올해 26명이다.
이번 초등 온라인 학습 시스템 개통은 그동안 온라인 교육과정의 학습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시스템이 없어 초등단계 학업중단학생 중에서 학력인정 학습자 배출이 힘들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초등 온라인 학습 시스템에서는 국어·사회와 같은 필수과정과 함께 수학·영어·과학·코딩·창의체험 등 4000여 편의 교육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초등 학령인정 학습자는 3년 동안 1명도 없었다"라며 "중학교 학력의 경우 방송통신중학교의 온라인 강의를 일부 인정하고 있지만, 초등 학력인정에서는 방송통신중 같은 방식을 별도로 갖추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에도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의 개설 프로그램으로 학력을 일부 인정받을 수 있지만 오프라인"이라면서 "온라인으로 접근할만한 게 없다보니 어려움이 있지 않았을까 싶어 이번에 개선했다"고 부연했다.
지난 4월20일 오전 대구 동구의 한 가정집에서 어린이가 수업 대체 EBS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