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올해 대학 강사들의 강의 시간이 4년제 대학과 전문대 모두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강사법 시행으로 인해 대량해고된 대학 강사들이 다시 교단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육부 및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은 대학 415곳에 대한 '2020년 10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일반대학 및 교육대학 196곳에서 올해 2학기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중은 66.7%로 지난해 동기간보다 1.1%P 감소했으며, 강사의 강의 담당 비율은 21.3%로 4.0%P 증가했다.
설립 유형별로는 사립대학의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중이 67.8%로 국공립 대학보다 4.6%P 높았으며, 소재지로 보면 비수도권이 69.7%로 수도권보다 7.7%P 더 많이 집계됐다.
전문대학 134곳에서도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이 0.6%P 감소한 50.5%, 강사는 2.9% 증가한 20.9%로 나타났다. 역시 사립대는 50.7%로 국공립대보다 11.2%P 높았으며, 비수도권이 수도권보다 1.6%P 더 많은 51.2%였다.
앞서 지난해 2학기부터 시행된 강사법은 대학 강사의 지위를 이전보다 보장해주고 방학 중 급여 등을 지급하는 내용으로, 부담을 느낀 대학들의 강사 집단해고로 이어졌다. 이에 교육부는 학교 평가에 강사 관련 지표를 작용하면서 압박에 들어간 바 있다.
지난해 6월11일 강사공대위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강사법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조치를 요구하는 학생·강사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